[종합]트럼프 "北, 한국전쟁서 전사한 미군 유해 200구 송환"
WSJ는 "향후 1~2일내 미군 유해 송환될 것으로 기대돼"
北, 유해 넘기면 오산으로 보내 하와이에서 신원 확인 후 송환
【덜루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덜루스에서 열린 대규모 지지자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6.21.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유세 연설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유해 송환은 북한이 핵 실험을 끝내는 것과 함께 6·12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성과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들은 여러분이 멈추기를 원했던 모든 것을 중단시켰고 그들의 핵실험장을 폭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유해가 실제로 송환됐는지, 송환될 것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익명의 미 관리를 인용해 향후 1~2일 내에 미군 유해가 송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WSJ는 북한이 미군 유해를 넘겨주면 미군공군기지가 있는 오산으로 보내질 예정이고, 그곳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하는 의식을 거친 뒤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보내 신원 확인 뒤 본국으로 송환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송환되는 유해들은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와 그 이후 실종된 미국인들로 추정되며, 유해들이 서로 섞여 있어 미국이 아닌 다른 국적자들도 포함될 수 있다고 미 관리는 전했다.
이 관리는 다른 국적 군인들의 유해는 자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약 7300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실종됐으며, 그들 중 5300명이 북한에서 실종됐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33번의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29구의 유해를 발견했지만, 모든 유해에 대해 신원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05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양국 간 외교적 노력이 약화되고 미 수색팀의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 국방부는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중단했다.
2011년에 북미 간 유해 발굴을 위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됐지만, 다음해인 2012년 초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또 다시 중단됐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도 이날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이 찾아낸 미군 유해 송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황이 계속 진전되고 있다고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20일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유해 약 200구가 수 일 내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VOA의 질문에 "(전사한 미군 유해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계속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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