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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적십자회담 南대표 "민족의 한을 적십자회담이 풀어야"

등록 2018.06.22 1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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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강원)=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남측 대표단이 8·15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인도적 사안 논의 예정인 남북 적십자회담을 위해 22일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6.22. photo@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남측 대표단이 8·15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인도적 사안 논의 예정인 남북 적십자회담을 위해 22일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6.22. [email protected]

【금강산·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김성진 기자 =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논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22일 "내 민족의 한을 적십자회담이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금강산 호텔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표는 "내가 이렇게 되돌아보니까 딱 30년 전에 평양에서 금강산을 왔다"며 "88년에 왔고 89년에 또 금강산을 와서, 제가 지금까지 금강산을 두 번 왔는데 이 명산, 유서 깊은 금강산에서 참 제가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운을 뗐다.

 박 수석대표는 이어 "옛날 30년 전 추억까지 합해서 우리 북남, 남북 적십자 회담이 정말 진정한 마음을 풀어나가면 비록 하루의 일정이지만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겠다"며 "금강산 정기 받고 금강산 자연의 모든 철학을 따서 내 민족의 한을 적십자회담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표는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 선언에 정확하게 얘기가 돼 있듯이 평화공존을 하면서 상호신뢰를 하고 상호존경을 하며 서로 협력을 하고 그리고 전쟁 없는 한반도 조선반도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거기에서 바로 그 자리에서 8·15 전후로 해서 이산가족을 만나기로 했다"며 "박용일 단장을 이렇게 뵙고 환영의 말씀을 듣고(나니) 회담이 잘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표는 북측 대표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북남 적십자인들이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서 새 역사를 써나가는데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이뤄나가기에도 적극 노력하자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하자 "맞다. 그래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적십자정신을 가지고 회담을 성공시킵시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박 수석대표는 박용일 대표단장이 발언 말미에 회담 형식에 대해 묻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개로 하는 것보다 내용을 충실히 만들기 위해서는 비공개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박 대표단장이 동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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