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남부 다라주 공습...민간인 최소 54명 숨져
"반군 등 1000명 정부군에 집단 투항"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은 27일(현지시간) 반군 장악지역인 남부 다라 주에 공습과 지상공격을 가해 지금까지 민간인을 적어도 54명 숨지게 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AFP와 AP 통신에 따르면 SOHR은 알아사드 정부군이 수도 다카스쿠스 주변 일대에서 반군 세력을 소탕한 여세를 몰아 지난 19일 이래 다라 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라 주는 북서부 이드리브 주와 함께 시리아 반군의 주된 거점이다.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미국 등과 교전행위를 금지하기로 합의한 안전지대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 다라 주에 가해진 공습에는 러시아 전투기도 가담한 것으로 나타나 정전 합의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유엔 발표로는 다라 주 일원에 대한 정부군 공격으로 약 4만5000명의 피난민이 생겼다고 한다.
일부 피난민은 인접한 요르단 국경으로 향했지만 요르단이 국경을 봉쇄하고 입국을 거부하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유엔은 정부군의 공격이 격화하면 피난민 수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며 인도적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남부 다라 주에서 알아사드 정부군의 공세에 반군을 포함해 1000명이 집단 투항했다고 국영 SANA 통신이 27일 전했다.
통신은 자수한 사람 중에는 병역기피로 인한 수배범 등도 대거 끼여 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러시아군의 공중 지원을 받아 다라 주와 쿠네이트라 주, 스웨이다 주에서 급진 이슬람 반군을 완전히 내쫓기 위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
다라 주의 동부와 동북부 지역의 반군 거점을 둘러싼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정부군은 여러 차례 중대한 전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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