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공개된 '마린온' 사고현장...부서지고 불타고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해병대사령부가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비행기 활주로에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18.07.20. [email protected]
사고 현장인 경북 포항시 해군 6전단 활주로에는 지난 17일 오후 시험비행 중 10여m상공에서 떨어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2호기의 잔해가 널브러져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 현장은 매케한 냄새와 불에 타 검게 변한 헬기 동체가 을시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왼쪽에는 프로펠로가 떨어져 나가 있었고 반대편 오른쪽엔 헬기 동체가 앞부분, 중간부분, 뒷 꼬리부분으로 나눠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검게 녹아 있었다.
헬기 바퀴는 하늘을 쳐다보며 본래 어디에 있었는 지 궁금증마저 짜아내고 있다.
양쪽 문도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타고 남은 재와 파편만이 어슴푸레 형체를 짐작케 할 뿐이다.
활주로에서 벗어난 잔디밭에도 동체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참혹했던 당시를 회상케 했다.불과 30여분 만에 형체를 잃어버릴 헬기는 주인도 잃고 말 없이 나동그러져 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해병대사령부가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비행기 활주로에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18.07.20. [email protected]
유족들은 “훈련이 아니라 시험비행 중 사망했다”며 “시험비행은 어떤 기준으로 탑승자를 선정하는 지 지침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유족은 "해병대원들이 평소에도 마린온 헬기를 타면 덜덜돼 위험하다”며 “서로 탑승을 꺼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해병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위원장을 유가족이 지정하는 인사로 임명하고 조사위원회 구성도 이해당사자가 배제된 유가족들이 추천하는 민간전문가들로 전체 위원의 과반수를 채워줄 것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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