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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자리서 쐐기포 날린 최항 "무겁게 느껴졌는데 뿌듯"

등록 2018.07.24 23: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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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1사 만루에서 SK 최항이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18.07.04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1사 만루에서 SK 최항이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18.07.04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임얼 기자 = SK 와이번스의 최항(24)이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된 형 최정(31)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최항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말 솔로포를 쏴 올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두산을 3-1로 잡으며 두산전 4연패에서 벗어났고,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원래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최항은 형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재원의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뛰다가 태그아웃된 최정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해 동생 최항과 교체됐다.

형의 빈 자리를 메운 최항은 첫 타석이었던 6회말 볼넷을 골라냈고, 8회말 제 몫을 톡톡히 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항은 상대 구원 투수 김강률의 시속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6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38일 만에 터진 시즌 4호포다.

쐐기포로 형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운 셈이다.

최항이 형의 빈 자리를 대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8월 최정이 왼 종아리 통증으로 경기에 출전 못할 때 공백을 메운 것은 최항이었다.

최항은 기존 시즌 타율 0.298(121타수 36안타)를 0.303(122타수 3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최항은 "형이 빠진 4번 타자 자리에 들어와서 무겁게 느껴졌다. 무거운 자리에서 꼭 필요할 때 점수를 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을 친 순간에 대해 그는 "한 번은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치는 순간 넘어갈 것이라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와 치열하게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로서는 선두 두산과 벌이는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

최항은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승부는 모르는 것이다. 후반기 들어서 SK 선수들이 다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팀의 상승세를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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