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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 진지하다"

등록 2018.07.29 00: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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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가 위협하면 이란도 진짜로 상호 위협"

【빈=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7.5.

【빈=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7.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란 최정예부대 혁명수비대는 28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최정예 부대 혁명수비대 산하 정치국의 야돌라 자바니 준장은 이날 이란 타스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해 이 같이 주장했다.

 자바니 준장은 "다른 나라가 이란을 위협하며 자신들이 원하기만 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란의 상호 위협 역시 진짜 위협"이라고 말했다.

 혁명수비대 산하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끄는 거셈 술레이마니 사령관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겠다고 경고했다.

 술레이마니 사령관은 "도박꾼 트럼프여,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는 근처에 있다"며 "당신이 전쟁을 시작할 진 몰라도 끝내는 건 우리다. 전임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러므로 위협을 멈추라. 우리는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이란이 비밀리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을 탈퇴하고 이란 독자 제재를 복구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 위협을 계속하면 군사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옥죄는 조치를 계속한다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에 맞서 역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다. 지리상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유조선 대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해야 다른 지역으로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지만 행동으로 이어진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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