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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신기록 행진 재시동 거나

등록 2018.07.31 1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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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매출 250조원·영업익 65조원 안팎 낙관론 우세

반도체 호황 언제까지…대내외 불확실성에 위기론은 여전

삼성전자, 하반기 신기록 행진 재시동 거나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호황에도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분기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면서 신기록 행진에 재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디램(DRAM) 가격 강세로 인한 메모리 실적 호조와 OLED 등 디스플레이의 수익성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전망치 평균)는 17조1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을 기록하면서 이전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800억원·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뛰어넘을 것이 유력시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낸드(NAND)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디램(DRAM)가격 강세로 인한 메모리 실적 호조와 신규 아이폰 출시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심화와 낸드(NAND) 업황 둔화, 디램(DRAM) 판가의 하락 등으로 2분기 실적은 주춤했다"면서 "우려요인과 DRAM 업황 둔화에도 불구 삼성전자의 실적은 내년까지 대체로 견조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원화 약세는 달러로 결제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에 긍정적인 환율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통상전쟁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위기론은 여전하다.

특히 반도체 호황이 점차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실적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디램 가격이 3분기 혹은 4분기에 정점을 찍고 내년에 하락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실적 낙관론에도 삼성전자가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글로벌 행보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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