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관계자 "美 핵협정 복귀해야 대화"
트럼프, 로하니 대통령에 대화 제안
【빈=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7.5.
이란 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고문 하미드 아부탈레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아부탈레비 고문은 "이란의 국가적 권리를 존중하며 호전 행위를 줄이고 핵협정에 복귀하는 것이 이란과 미국의 대화를 위한 쉽지 않은 길을 닦을 방법"이라며 미국이 대화를 원한다면 JCPOA에 재가입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것처럼 이란이 원한다면 로하니 대통령과도 전제 조건 없이 회동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비밀리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체결한 JCPOA를 올해 5월 탈퇴했다. 이어 이란 독자 제재를 복구하고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수를 압박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항해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은 2015년 7월 핵협정을 타결했다. 이란이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서방은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의 탈퇴 이후 이란은 다른 JCPOA 서명국인 중국,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협정을 유지할 방안을 강구 중이다. 나머지 서명국들은 이란이 눈속임 없이 JCPOA를 준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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