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5년간 5배↑…애플 제치고 2위 굳히나
점유율 3.5배, 판매량 5배 성장…2분기 애플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저가폰 위주에서 프리미엄도 강화…기술력 과시하며 '세계 최초' 전략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웨이 점유율은 15.5%로 1년 전 10.7%보다 4.8%포인트 늘었다. 판매량은 작년 2분기 3840만대에서 올해 5420만대로 1년 새 41.1% 급증했다.
애플을 처음으로 제치고 출하량 2위에 올라선 것은 물론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가팔랐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2012년 4.3%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2분기 10%를 돌파했다. 올해 2분기 15.5%로 6년 동안 3.5배가량 급성장했다. 판매량은 2012년 3020만대에서 지난해1억5300만대로 5배 불었다. 상반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2억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2~2013년 정점을 찍고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0.4%로 지난해 2분기 22.1%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2013년 32.3%로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은 하락폭이 크지는 않지만 19%에서 4%포인트 정도 떨어져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내수 규모가 큰 자국 시장을 발판삼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중저가폰 판매가 늘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나 애플보다 먼저 신기술을 적용하며 '세계 최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 3월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 P20 프로는 세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카메라 화질 평가 사이트(DxOMark)에서 모바일 카메라 부문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전반적으로 향상된 스마트폰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도 삼성전자보다 앞서 연내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화웨이가 북미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위협적인 성장세"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독식하던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해 삼성·애플·화웨이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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