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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중 차관급회담, 무역 갈등 돌파구 마련 어려워"

등록 2018.08.20 15: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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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부상을 미국의 위협으로 간주"

"미중 무역전 힘든 전쟁될 수도"

전문가들 "미중 차관급회담, 무역 갈등 돌파구 마련 어려워"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전문가들이 22~23일로 예정된 미중 차관급 회담에서 무역 갈등을 해결하는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을 단순한 무역문제로 보지 않고 중국의 부상을 막으려는 미국의 신 봉쇄정책으로 보는 새로운 시각이 지배적이고, 미중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SCMP에 따르면 다수 전문가들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부장의 방미로 미중간 '4차 무역협상'이 열리게 되지만 이번 접촉은 향후 협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뿐 돌파구는 도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익명의 중국 전직 무역 관계자는 SCMP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매우 자신에 차 있으며 중국은 약해 보여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도전에 저항하며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직 전문가는 또 "중국이 초기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공격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CMP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가 지난 10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봉쇄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개입과 대중 봉쇄 정책을 비난했고, 이어 12일 해외판 논평을 통해 미국이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리청은 "무역 문제 이외 미국과의 안보 및 다른 분야에서의 갈등은 시 주석에게 정치적 딜레마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만약 경제와 무역 문제에 국한됐다면 시진핑 지도부는 미국과 타협할 의지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연구원은 또 "고조되는 무역긴장은 홍콩·마카오·통합 경제권, 양쯔강 삼각주 등 중국 경제발전의 핵심 엔진 뿐만 아니라 증시과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는 시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중국 중산층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산층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안정적 세력"이라면서 "실제로 미중 무역충돌 고조로 중국의 학계와 일반 대중들로부터 시 주석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이젠궈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부상과 '중국 제조 2025'와 같은 산업 정책을 미국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은 힘든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웨이 전 부부장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과 잘못된 인식으로 무역전쟁은 예상보다 더 길어지게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클레어 리드 전 미 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충분히 아프게 할 때까지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공식적 협상을 재개하는데는 마감시한은 없다"고 분석했다.

 리드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겼다'고 확실한 승리 선언을 할때가 돼서야만 (무역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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