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페이스북·트위터, 이란·러 연관 역정보 게시물 900여개 삭제
페이스북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역정보를 퍼트리기 위해 이란이 게시한 254개의 페이스북 게시물과 116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들 게시물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등 이란의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이버 안보업체 파이어아이의 조언에 따라 이들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사이버안보정책 책임자 너새니얼 글라이허는 이란과 러시아와 연관된 삭제 게시물 또는 계정 수가 652개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이 삭제한 해당 계정들의 4분의 3은 이란, 나머지는 러시아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74개 글, 60개 계정, 인스타그램 76개 계정 등은 배너 '리버티 프론트 프레스(Liberty Front Press)'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팔로워 수는 총 15만5000명에 달했으며 이란 국영매체와 연관된 부분도 있었다.
12개 글, 66개 계정, 인스타그램 9개 계정 등은 다른 계정을 해킹해 가짜 뉴스, 악성 프로그램 등을 유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68개 글, 140개 계정, 인스타그램 31개 계정은 주로 중동 정치에 관여하며 미국, 영국 등에 대한 글도 올렸고, 약 81만3000명의 이용자가 관련 글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의 경우 2016년 미국 대선과 연관돼 제거됐던 일부 세력이 포함됐으며, 시리아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친러시아적 메시지 유포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페이스북은 적발 계정들이 미국을 겨냥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과 러시아의 활동이 서로 연계됐다는 증거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트위터 역시 정보 조작에 이용된 계정 284개를 삭제했다고 21일 밝히면서 이 계정들은 이란에서 올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부과를 주장하는 보수 성향의 미 정치단체들을 해킹 대상으로 목표를 바꾸어 더 많은 해킹을 시도하고 있음을 적발했다고 밝혔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