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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비' 이산상봉 지원 소방인력 확대…사다리차 추가

등록 2018.08.23 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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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대비·노무건물 관리 등 만반의 대비"

"만성질환 확인…응급상황 발생 등 대비"

【속초=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23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 이산가족 상봉자가 도착하고 있다. 오는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83명과 동반 가족들이 남측가족 337명을 만날 예정이다. 2018.08.23. photo@newsis.com

【속초=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23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 이산가족 상봉자가 도착하고 있다. 오는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83명과 동반 가족들이 남측가족 337명을 만날 예정이다. 2018.08.23.  [email protected]

【속초·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김성진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하는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단의 안전을 위한 소방대원들의 준비도 분주하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8명에서 대폭 확대된 16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다.

 이번 2차 상봉단에도 임시센터장 1명, 구급대원 8명, 진압대원 7명 등 총 16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 태풍이 금강산 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소방대원들은 이날부터 상봉행사가 끝나는 26일까지 만반의 대비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금강산 현지의 숙소와 상봉장 등이 고층건물이고 시설이 노후된 점 등을 감안해 구급차 1대와 고가사다리차 1대를 추가배치했다. 소방헬기 1대도 강원 양양군에서 대기 중이다.

 금강산 임시센터장을 맡은 윤종진(54) 강원도 소방본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팀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에서 우리 국민들이 북측에 갔을 때도 같이 가서 안전을 지키고 확보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감도 느끼고 긴장감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상봉가족들이 고령이시다보니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고 크게 놀라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유사시에 대비해 구급대원들이 대기하게 된다"며 "또 진압대원들은 노후화된 건물 관리, 혹시 있을지 모르는 화재, 특히 태풍 등에 대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방인력과 함께 의사 6명, 간호사 5명, 구급차 기사와 의료행정팀 등 총 21명의 의료인력도 북측에 파견된다. 지난 1차 상봉 당시에는 24명의 의료진이 파견됐다.

 이번에 2차 상봉단과 함께 방북하는 김경집(41) 상주적십자병원 신경과 과장은 "1차 방북 때는 고령의 상봉자들이 많았고 2차 상봉 때는 아무래도 북한에서 남한 가족을 찾다보니 가족단위가 많고 좀 젊은 분들 상대적으로 많아 의료진이 다소 줄었다"며 "고령의 위험한 분들은 오히려 숫자가 1차 상봉단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속초=뉴시스】김진아 기자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등록날인 23일 오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북측 리복만(85) 씨를 만나러 가는 남측 동생 이옥순 등 가족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2018.08.23. bluesoda@newsis.com

【속초=뉴시스】김진아 기자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등록날인 23일 오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북측 리복만(85) 씨를 만나러 가는 남측 동생 이옥순 등 가족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2018.08.23. [email protected]

김 과장은 "환자분들이 고령이시다 보니 기존에 갖고 있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해서 체크해야할 것 같다"며 "갑자기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봉단의 건강이 3박4일 동안 특별히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은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헬기수송 계획까지 세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태풍 북상과 관련, "북측과도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면서 비상연락채널을 통한 긴급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는 예정대로 우리측 이산가족들이 내일 아침 북측 금강산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계속 태풍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신속하게 북측과 협의해 일정이 조정될 수 있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참가하는 점을 특별히 감안해 이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면서 이번 행사가 차질없이 원만히 열릴 수 있도록 각별히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24일 방북하는 2차 상봉단은 81가족, 총 326명으로 북측 83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24~26일 2박3일간 단체상봉과 개별상봉 등 총 6차례 만남을 진행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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