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풍계리 사찰, 비핵화 조치로 보기 어려워"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트워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만남을 고대한다"는 글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찍은 사진 3장을 올렸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캡처) 2018.10.0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전문가들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일 북한을 방문해 풍계리 핵시설사찰에 합의한 데 대해 실질적 비핵화 조치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브루스 벡톨 미 엔젤로 주립대 교수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사항들이 많이 없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많이 없는 것같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풍계리는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핵물질을 개발하지 않고 실험만 하는 장소이다. 이 시설에 대한 사찰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풍계리에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실험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이 장소는 여러번 사용됐지만 이제는 더이상 사용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3차 방북 때와 달리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한 것 등은 긍정적이지만,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지난 7일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 현재 보이는 것 외에 뒤에서 이뤄지는 진전은 없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 역시 "북한은 여전히 어떤 핵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지, 핵물질을 총 얼마나 가지고 있으며, 핵 시설들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그들이 비핵화를 할 것이란 것을 알 방법이 없다. 이런 것들을 명확히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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