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귤배송에 "국제사회 흐름과 엇박자내는 감성팔이 행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군 수송기에 제주산 귤을 싣고 있다.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다. 2018.11.11. [email protected]
송희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러한 감성팔이 행보에 국민들은 피곤함을 넘어 우려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현정부는 오늘도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무시한채 남북관계 개선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로부터 대북제재에 구멍을 내기 위한 노림수라는 비난과 외교적 고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며 "이미 그들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수억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도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엔 유엔 제재를 무시하고 석탄을 몰래 거래하는 사건도 있었다"며 "이러다가 한국이 미국이나 유엔에게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 살얼음을 딛는 듯한 요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의 송이 버섯을 선물받은 것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을 평양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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