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반도체 수출 11.8% '껑충'…디스플레이도 8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수출 205.8억불·수입 122.1억불…무역수지 83.7억 달러흑자 기록
AI 서버 투자 등 영향으로 반도체 11.8% ↑…대중 수출 12.2%↓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세계 대상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4.09.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9/NISI20250409_0020765902_web.jpg?rnd=2025040913151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세계 대상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4.09.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도 24%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ICT 수출이 20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입은 122억1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6.8% 늘었지만 무역수지는 83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수출은 24% 늘었고, 무역수지는 48%나 증가했다.
특히 ICT 주요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13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수요기업의 메모리 재고 감소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는 1.3% 증가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 ICT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와 미국 상호관세 대비 전방기업들의 재고 확보로 인해 수출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휴대폰 수출은 10억 달러로 14.5% 늘었다.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휴대폰 수출을 견인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3억1000만 달러로 28.1% 늘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AI 데이터 센터의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보조기억장치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통신장비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멕시코 등 전장용 수출이 늘었지만(1000만 달러, 114.5%↑) 베트남향 무선통신장치 공급이 줄면서(3000만 달러, 46.7%↓)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의 경우 비중이 큰 중국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수출이 감소했다. 3월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ICT 수출에서 중국 수출(홍콩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35.7%다.
중국 수출액은 73억5000만 달러로 12.2% 줄었다.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가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줄었다.
베트남 수출은 34억3000만 달러로 14.6% 늘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수출을 견인하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은 27억7000만 달러로 19.4% 늘었다.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품목 전체 수출 호조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만은 29억2000만 달러로 158.4% 증가했다. 일본은 3억2000만 달러로 3.3% 늘었다.
유럽연합은 10억6000만 달러로 2.8% 감소했고, 인도는 3.7% 줄어든 4억2000만 달러다.
정부는 3월 수입이 증가한 이유로 경우 반도체(10.6%↑), 휴대폰(5.9%↑)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CT 수입의 30.4%(37억2000만 달러)를 차지하는 주요 수입 품목인 시스템반도체가 최근 AI 가속기 관련 첨단패키징 물량이 증가, 전년 동월 대비 수입이 23.1%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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