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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유해물질에 미세먼지·황사까지…한반도 '삼중고' 몸살

등록 2018.11.27 14: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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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나쁨' 상태

백령도 시작으로 황사 유입으로 농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11.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11.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27일 대기정체로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들어 중국 등에서 발생한 스모그로 인한 대기오염물질과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한반도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강원 영동과 제주 등 2곳을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36~75㎍/㎥)'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는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현재 초미세먼지(PM2.5)는 중국과 북한 등을 거쳐 내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선 '매우 나쁨(76㎍/㎥)'까지 농도가 높아질 거란 예측이 나왔다.

실제 오후 2시를 기해 시간평균 1㎥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 70㎍, 경기 67㎍, 서울 62㎍, 인천 51㎍ 등을 기록했다. 26일부턴 충남 북부권역과 전북 익산권역이, 27일엔 인천 강화권역과 경기 북부권 등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초미세먼지 시간평균농도가 75㎍/㎥ 수준을 2시간 이상 지속했다가 아직 35㎍/㎥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과 그 주변 48개 도시 대기오염은 심각 수준을, 톈진(天津)시와 스자좡(石家莊)시 등 17개 도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을 나타냈다. 베이징에선 오후 한 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278㎍/㎥까지 치솟았다.

이번에는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시작된 황사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국 요동반도 북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북동지방을 지나면서 그 중 일부가 서해상으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간 기상청 황사정보를 보면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서 시간당 405㎍/㎥까지 치솟은 상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 북부 지역에 위치한 고기압이 점차 한반도 위쪽으로 이동하면서 북풍 계열 바람 영향을 받아 국외 미세먼지가 황사와 함께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황사가 유입됨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져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충청권에선 '나쁨'을, 백령도에선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대기오염은 28일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호남권과 영남권, 제주권 등 남부지역에선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 및 몽골 사막지대와 황토고원에서 바람과 함께 장거리 이동하는 미세한 흙먼지로, 보통 우리나라에는 입자가 큰 미세먼지(10㎛)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지름이 2.5㎛로 사람 머리카락의 약 20분의 1에서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7년부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2013년 국제암연구소(IARC)를 통해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발암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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