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본포럼] "한국-일본, 인적교류 늘었지만 무역 규모는 위축"
김경수 전북대 교수 주제발표서 지적
"한중일 상호 의존 높지만 무역 균형 무너져"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일본 기업의 재도약'을 주제로 열린 뉴시스 일본포럼에서 김경수 전북대 석좌교수가 일본 기업의 혁신과 구조조정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한국과 일본 간 관광 교류는 늘어난 반면, 무역 규모는 2011년 이후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경수 전북대학교 석좌교수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일본포럼-일본 기업의 재도약'에서 '일본 기업의 혁신과 구조조정'을 주제로 발표하며 한일관계의 변화를 소개했다.
이날 김 교수는 "한일관계는 생각보다 좋은 면도, 한편으로는 좋지 않은 면도 있다"며 "가장 좋은 것은 한일 간의 관광 교류, 방문 교류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이 3000만명을 넘었는데, 이 중 한국인 방문객이 800만명에 달한다"며 "2014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300만명도 방문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하게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세에 대해 "결국 우리 사회가 일본에 대해 나름대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반면 한일 간 무역 규모는 꾸준히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간 무역 규모를 보면 2011년 당시 수입과 수출을 합해서 1000억달러를 넘은 적 있는데 그 이후 계속 줄었다"고 말했다. 또 "한일 간 무역 교류가 150억 달러 줄면서 한일 무역 규모가 관광에 비하면 축소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어 동북아 지역 한·중·일의 교역 불균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중·일 간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중국은 일본에서 흑자를 내고 한국에서 적자를 내는 구조고, 한국은 일본에서 적자를 내고 중국에서 흑자를 내는 균형이 잡히지 않은 상태"라며 "2018년에는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THADD) 분쟁 이후에 한국과 중국의 경제관계가 냉각됐는데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낮아지지 못했다"며 "정치외교적인 긴장관계를 생각해보면 한중 무역관계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한 "한국이 생각하는 일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는 반비례해 일본 방문객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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