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UNEP "2017년 CO2 배출량 53.5기가t…사상 최대"(종합)

등록 2018.11.28 13:51: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배출량, 4년망에 상승세로 돌아서"

"한국 등 일부국가 감축목표에 미달"

UNEP "2017년 CO2 배출량 53.5기가t…사상 최대"(종합)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2017년 전 세계가 배출한 이산화탄소(CO2)의 양이 53.5 기가t을 기록해 사상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유엔 환경계획(UNEP)가 밝혔다. 또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이 CO2 감축목표에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EP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제9차 2018 배출량 갭 보고서(The Emissions Gap Report)'에서 작년 전 세계 CO2 배출량이 4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4~2016년 전 세계 CO2 배출량은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이 안정된 상태를 보였지만 2017년에는 1.2% 증가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17년에 CO2 배출량이 늘어난 이유로 각국의 배출 감축 노력이 정체됐고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국제사회가 금세기 내에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최대 2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약속했지만, 각국이 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목표와 실제 약속 이행의 간극을 좁히지 못할 경우 2도 이하 상승폭 유지 목표달성이 실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12월 2~14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 앞서 나온 것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사회가 지구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하기로 한 목표를 지키기 위해선 203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보다 55% 감축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1세기 말에는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3.2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있어 2020년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 추세로 볼 때 202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고를 기록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203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57개국의 배출량이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승폭 2도 이하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현재 보다 3배, 1.5도 이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5배 더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 불이행을 적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주요 20개국(G20) 중 "캐나다, 인도네시아, 멕시코,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미국이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체결됐던) '칸쿤 서약'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르헨티나, 호주,캐나다, 유럽연합 28개국,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그리고 미국 등 G20의 약 절반 국가들이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달성을 위해 각국이 제출한) 국가감축목표(NDC)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각국 정부의 노력은 기대보다 부진해도 각국 지방정부 및 기업들이 2030년까지 매년 CO2 배출량을 19기가t 씩 줄이면 지구평균 온도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유엔보고서 작성자인 군나르 루데러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정부들이 기후 안정화를 위해 합의한 목표와 (실제로 취해진)조치들, 말과 행동 간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