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빈살만, 카슈끄지 '암살팀' 감독자와 사건 전후 연락" WSJ

등록 2018.12.01 23:16: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 올해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對사우디 무기 판매 차트를 들고 설명 중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쇼기 실종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터키 무기 공급 계획의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8.10.13.

【워싱턴=AP/뉴시스】 올해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對사우디 무기 판매 차트를 들고 설명 중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쇼기 실종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터키 무기 공급 계획의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8.10.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10월 자말 카슈끄지 사망 전후 몇 시간 동안 '암살팀'을 감독한 최측근에게 11건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중앙정보국(CIA) 내부 문건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A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이메일을 보낸 인물은 그의 최측근인 알 카타니 고문이라고 한다. 그는 카슈끄지를 살해한 15명의 '암살팀'을 감독했으며, 터키 이스탄불에 있던 팀의 리더와 직접 연락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문건에는 지난해 8월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데려오지 못할 경우 "그를 해외에서 유인해 처리할 수 있다"는 사우디 지도자의 발언도 포함됐다. 하지만 문건은 이 발언이 빈 살만의 것인지, 아니면 그의 발언을 묘사한 다른 인물의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CIA는 이 문건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개인적인 타깃으로 삼아 살해를 지시했을 가능성을 "중간보다 높게(medium-to-high)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확실히 우리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살인 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보고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CIA는 지난달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사건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 지도자들은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빈 살만 왕세자의 연루 여부에 대해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