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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굳건하게 안보지킬 때 남북관계도 더 발전"

등록 2018.12.28 16: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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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단 신병교육대대 격려 방문···입대 4주차 훈련병과 오찬 및 대화

"과거 지키는 차원의 안보 개념 변화···이젠 평화 만들고 키워가는 안보"

"국가에 무조건 충성 요구하지 않아···국방의무 다하고 원래 자리로 복귀"

【연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 전 인사말하고 있다. 2018.12.28.  photo1006@newsis.com

【연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 전 인사말하고 있다. 2018.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입대 4주차 훈련병에게 "여러분이 굳건하게 안보를 지켜줄 때 남북관계도 더 발전할 수 있다"며 "강력한 국방력의 뒷받침이 없다면 대화라든지, 평화라든지 이런 것이 아주 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연천의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 훈련병들과의 대화에서 "5사단은 우리 안보의 최일선에 서 있다. 그 위치는 남북관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해도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적의 침략을 막아서 우리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을 지키는, 그런 지키는 차원의 안보였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 화해협력 도모하며 우리가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키워가고 그 평화가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로 이어지게 하는 달라지는 안보, 그 중에서도 우리 5사단이 최일선에 서 있고 대단히 상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전방 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사단은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 고지 인근에서 진행된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에 참여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 고지에서 서로 유해발굴 위해 지뢰 제거하고, 길을 내서 남북한 군인이 서로 악수하고 좀 있으면 본격적으로 유해 발굴에 들어간다"며 "이것은 정말로 남북 간에 어떤 평화 이쪽에 있어서는 대단히 상징적인 일로, 그 상징적 역할을 5사단이 맡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여러분에게 그냥 국가에 무조건 충성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며 "여러분 군 생활이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워지고 좋아질 수 있도록 지금 우리 사병들 급여도 아주 대폭 인상하고 있고 군 복무 기간도 단축하고 있어서 여러분은 좀 혜택을 본다"고 언급했다.

외출 규제 완화, 휴대폰 사용제한 완화 등 달라지는 군 생활에 대해 언급한 문 대통령은 "그렇게 정부도 노력할 테니까 여러분도 한편으로는 우리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한편으로는 아주 건강하고 성숙된 몸으로 정신으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또 하나의 임무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연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 전 인사말하고 있다. 2018.12.28.  photo1006@newsis.com

【연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 전 인사말하고 있다. 2018.12.28. [email protected]


이어 "여러분 자신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동료들도 똑같이 다 그렇게 소중한 존재니 서로 아껴주고 전우애를 나누면서 마지막 며칠 남은 훈련 잘 마치고 군대생활도 잘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훈련병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보리비빔밥과 순두부 찌개, 김치, 김 등을 함께 먹었다. 준비해 온 치킨 200마리와 피자 200판도 나눠 먹었다.

문 대통령은 오찬 모두 발언에서 "신병교육을 무사히 잘 마쳤다는 그것이 앞으로 자대생활 하게 될 때 아주 든든한 기초가 된다.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새로운 상황을 겪을 때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며 "그런 낙관적인 맘으로 자신 있게 훈련 잘 마치고 군 생활 잘 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단절감 같은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나는 옛날에 내가 가장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 내가 원하지 않을 때에 마음의 준비도 전혀 갖추지 못한 채 입대하게 돼서 입대 자체가 막막했다"고 과거 군 입대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러나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그리워하듯 여러분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여러분 아주 귀한 존재라고 느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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