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日 올림픽위원회장 뇌물 공여 혐의 수사(종합)
【파리=AP/뉴시스】프랑스 사법당국은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도쿄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선정과 관련해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수사를 받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 검찰과 사법부가 스네카즈 회장의 부패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네카즈 회장은 지난 201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유치 총회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프리카 출신 위원들을 상대로 불법 로비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2013년 1월10일 스네카즈 회장이 런던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유치 입찰에서 PT를 마치고 질문받는 모습. 2019.01.1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투표 등 과정에서 뇌물 제공 혐의로 프랑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AP통신과 저팬타임스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금융전담검찰(PNF)은 지난 10일 다케다 회장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현재 PNF는 2020년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와 관련된 부패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관들은 타케다 회장이 지난 2013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뇌물을 살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일본 도쿄는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과 경쟁을 벌이다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프랑스 검찰은 2013년 싱가포르 '블랙 티딩스' 라는 회사에 유입된 약 180만 유로(약 23억원)가 일본 측 자금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네갈 출신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의 아들 파파 마사 디아크와 연계된 회사다. 라민 디아크는 수백만 유로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파파 마사 디아크도 인터폴의 일급수배 명단에 올라 있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달 다케다 회장에 대한 예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심각한 의혹의 근거가 있지만 아직 기소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재 다케다 회장과 JOC는 뇌물 공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다케다 회장은 11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도쿄 올림픽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우려를 일으키고 있지만 나는 나에 대한 의혹을 없애기 위해 조사에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JOC는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며 당시 유치위원회의 모든 지불에서 불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다케다 회장은 1972년 뮌헨 올림픽과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등에 출전한 승마선수 출신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 행정가다. 2001년 JOC 회장으로 취임했고 2012년에는 IOC 위원이 됐다. 2014년부터는 IOC 마케팅위원장도 맡고 있다.
IOC는 윤리위원회에서 이 사건을 다루기로 했다. IOC는 11일 성명을 통해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오는 18일 스위스 로잔에서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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