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세계은행 총재설에 조롱 쏟아져" 가디언
이방카, 과거 유엔 주재 미 대사설도…출세 열망 높아
【클리블랜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딸 이방카가 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공화당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2018.11.06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김 총재의 후임으로 이방카의 이름이 거론되자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조롱성 글들이 쏟아졌다.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사람들 중에서 세계은행 총재 자격이 가장 있는 사람은 패션사업을 잃어버린 이방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톰 스타이어는 "내가 여태껏 들어본 가장 어리석은 제안 중 하나"라며 "족벌주의(Nepotism)는 또 다른 형태의 부패이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지만 그 부조리함에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차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마크 그린 미 국제개발처장 등 뿐 아니라 이방카도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세계은행 지분의 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때문에 세계은행이 창설된 1945년 이후 70여년간 총재는 항상 미국이 지명한 인물이 맡아 왔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은행의 정책에 불만이 컸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들과 생각이 맞는 인물을 총재직에 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가디언은 이방카의 세계은행 총재설에 대해 전례 없던 일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방카는 이미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 대사의 후임으로 거론된 전적이 있다.
지난해 백악관 뒷얘기를 다룬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는 이방카가 아버지의 지위를 넘어 더 높은 자리, 첫 여성 대통령을 열망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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