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화웨이·ZTE에 반도체 판매 금지하는 법안 추진
이 법안은 공화당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 마이크 갤러거(위스콘신) 하원의원과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메릴랜드) 상원의원, 루벤 갈레고(애리조나) 하원의원이 마련한 초당적인 법안으로 미국의 수출 통제법이나 제재 조치를 따르지 않는 중국 통신업체에 미국산 반도체 칩과 부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법안은 화웨이와 ZTE를 직접 겨냥했다. 화웨이와 ZTE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의심받는 기업들로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에 이들 제품을 보이콧할 것을 요구해왔다. 두 통신업체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ZTE는 지난해 대이란 제제를 위반하고 이란에 통신장비를 공급해 미국 당국에 10억 달러(약 1조1219억 원)의 벌금을 냈다.
코튼 의원은 성명에서 "인민해방군 엔지니어 출신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화웨이는 중국 공산당의 정보수집 기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화웨이와 같은 중국 통신업체들이 미국의 수출 통제법이나 제재 조치를 위반하면 사형에 준하는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중국 선전시 화웨이 본사에서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 스파이 의혹을 부인했다. 런 회장은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도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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