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 도주 쉬쉬한 광주소년원 '관리소홀·늑장대응 도마 위'
도주 1시간26분 지나 경찰 신고…검거 지연 초래
20일 광주소년원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고룡정보산업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던 A(18)양이 지난 18일 오후 4시6분께 치료 차 방문한 북구 운암동 한 병원에서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고룡정보산업학교 소속 보호직 공무원 3명이 A양을 쫓았지만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소년원은 A양의 도주 사실을 감추다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1시간26분만에 연락을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섰을 때는 A양의 행방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년원 측이 곧바로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하지 않고 자력으로 해결하려다 발빠른 대처를 할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년원 측의 안일한 대응으로 도주한 지 하루가 지난 19일 오후 4시15분께 A양을 붙잡았다. A양은 경찰에 "갇혀 생활하는 게 답답해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A양은 카메라등이용촬영죄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룡정보산업학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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