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섬에 갇힌채 열연 "다이어트 안 하니 너무 좋다"
김지석
지난달 tvN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를 마친 김지석은 촬영현장의 제한, 극단적 다이어트로 탈바꿈하기, 종편 드라마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과의 경쟁 등 사면초가에 시달린 결과인 저조한 시청률 성적표를 무척 아쉬워했다.
"시청률을 신경 안 쓸 수 없다"며 "생각보다 많이 좋았다고 말하는 분들로부터 위안을 받지만 아쉬운 마음이 솔직히 있다"고 고백했다.그래도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좋아하고 입소문을 내주고, 작품에서 받은 감동과 시청자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감사하다"면서 "내가 이 작품의 주연이어서가 아니라 작품에서 느낀 점이 기대 이상이어서 이 작품이 더욱 아깝다. 내가 많이 성장하도록 해 준 고마운 작품이니, 역주행하는 가요처럼 나중에라도 시청자들이 다시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며 '톱스타 유백이'에 애정을 드러냈다.
시청률은 종반에 2%대를 유지했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마지막 제16회는 유료가입가구 기준 전국시청률 2.9%를 기록했다. 당시 'SKY캐슬' 대신 방송한 'AFC아시안컵 한국 대 카타르'라는 악재를 딛고 따낸 결실이다. 1월11일 14회 시청률 2.2%가 18일 2.5%로 오르는 등 나름 뒷심도 있었다.
"주 1회 방송인데 시청률 경쟁에서 주 2회 방송하는 드라마의 연속성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막돼먹은 영애씨' '빅포레스트'에 이어 '유백이'도 tvN 금요드라마의 선봉으로서 선방했다"고 평했다.
"섬이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모두가 합숙 아닌 합숙을 하게 됐다. 장소 이동이 없어 삼시세끼 같이 먹으며 촬영했다"며 "처음으로 모두가 서로 동지애와 전우애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많이 친해졌다"고 떠올렸다.
"제목이 '톱스타 유백이'어서 모든 제작진이 나를 톱스타로 만들어 주려고 분투해서 감사했다"면서 "유백과 다른 내 이미지가 있는데 내가 톱스타스러워야 시청자들이 이 작품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다. 톱스타 유백의 외모를 만들어 준 제작잔에게 고마웠다. 의상을 그 장면에 어울리게 맞추고 의상색도 계획적으로 유백을 돋보이게 해줬다"며 제작진에게고마움을 표했다.
복근을 드러내는 장면을 위해 탄수화물 절식과 닭가슴살 섭취로 체중을 6.6㎏ 줄였다. "지금 낙은 자기 전에 먹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먹을 수 있으나 섬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 등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감사함이 나를 성장시켰다. 이 작품은 시청률 면에서 아쉽지만, 위안 외에 얻은 것이 있다"고 자부했다.
'유백'을 보내는 섭섭함보다 "다이어트를 안 해서 너무 좋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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