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트럼프와 통화…"납치문제 많이 이야기해"
작년 11월 30일 G20 만남 이후 첫 통화
1차 북미회담 개최 이전 3개월간 회담 2회, 전화통화 5회와는 대조적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도중 별도로 롯테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18.09.27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한 후 기자들에게 "다음주 예정된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대응방침을 미일간 긴밀하게 조율했다"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이 모든 레벨에서 더욱 긴밀히 연계하자는데 일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안타까운 심정을 들었다"면서 "가족들이 얼마나 (피해자들과의) 재회를 희망하고 귀국을 희망하는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납치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귀를 기울여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아베총리)가 얼마나 납치문제를 중시하는지 잘 이해했으며 그래서 납치문제를 중시하겠다고 명확히 말했다"며 "지난 회담과 마찬가지로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전화로 회담 결과를 설명해주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핵·미사일, 그리고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로 이어져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으로 연결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일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한 바가 없다. 두 정상은 작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개최 이전 3개월 동안 2차례 회담과 5차례 전화통화를 가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