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 붕괴'…상주시 공무원 검정 넥타이 출근
상주시 공무원들이 인구 10만명 붕괴를 슬퍼하며 검정 넥타이를 매고 근무하고 있다 (사진=상주시 제공)
인구가 사상 처음 10만명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주시는 지난 20일 1000여 명의 직원들에게 "21일 출근할 때 검정 넥타이와 검은색 옷을 입고 출근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남자 직원들은 검정 넥타이를 매고, 여직원들은 검은색 계통의 복장을 입고 업무를 보고 있다.
상주시 현재 인구는 9만 9986명으로 집계됐다.
1965년 26만 5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54년 만에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시는 작년부터 인구 10만명 사수를 위해 전 공무원이 나서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 등을 펼치며 안간힘을 써왔다.
그러나 취업과 진학을 위한 청년층 도시 유출로 인해 인구 감소를 막지 못했다.
상주시 인구는 지난해 8월말 10만 6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월 10만 67명, 10월 10만 139명, 11월 10만 273명, 12월 10만 297명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지난 8일 9만 9986명을 기록하며 10만명 선이 붕괴됐다.
상주시 관계자는 "10만명 인구 붕괴를 자책하는 의미로 21일을 '공직자 성찰과 다짐의 날'로 정하고 근조(謹弔) 넥타이를 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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