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모디 총리 친교 만찬…靑 "확고한 우의 재확인"
야경 관람한 롯데월드타워서 만찬…외국 정상 靑밖 만찬은 이번이 처음
文 "한반도 프로세스 성원 감사"…모디 "한·인도 공통점으로 발전 견인"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국빈 방한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방문, 서울야경을 관람하고 있다. 2019.02.21. [email protected]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 기간 청와대 밖에서 만찬을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동안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환영 만찬을 주최했었다.
그만큼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에 청와대가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날 만찬을 대동강수산물 식당에서 주최했던 것을 제외하면 다른 순방 때도 찾아보기 힘든 의전이다.
앞서 방한 첫날인 이날 오후 간디 흉상 제막식에 두 정상이 참석한 것도, 만찬에 앞서 같은 건물의 스카이 타워에서 서울 시내 야경을 함께 관람한 것도 모디 총리에 대한 각별한 예우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통상 2박3일 일정으로 치러지는 국빈방문과 달리 이번에는 1박2일 동안 압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각별한 예우 배경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만찬 메뉴로는 우엉잡채와 가지선, 무만두, 버섯구이, 두부구이, 솥밥과 냉이토장국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한·인도 양국의 역사·문화적 유대를 언급하며 확고한 우의와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작년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2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기쁘다"고 반가움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모디 총리가 총선 등을 앞둔 가운데 올해 첫 해외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아준 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 당시 인도가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해 도움을 준 것을 우리 국민은 잊지 않았다"면서 인도 정부와 모디 총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변함없이 성원해주는 데 감사의 뜻도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모디 총리의 초청을 받아 단독 일정으로 인도 디왈리 축제에 참석한 일을 언급하며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두 나라 간 유대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가 두 나라 국민에게 뜻 깊은 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두 나라가 공유하고 있는 식민지배 경험과 독립운동의 역사, 평화·비폭력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두 나라 모두 '모든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을 지향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모디 총리는 "두 나라가 이뤄 온 경제 발전과 민주화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서로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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