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부진에도 1.1조 배당…배당성향 70.7% 육박
보통주 1주당 3000원 기말배당…중간배당 합산시 4000원
"미래경쟁력 투자확대 부담에도 주주환원 확대 약속지켜"
현대차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배당이 이뤄지는 셈이다.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될 경우 전체 배당금 규모는 우선주까지 더해 1조10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2017년 26.8%에서 지난해 70.7%로 크게 상승했다. 국내 기업의 평균 배당 성향이 20%대인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배당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현대차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7.1% 줄어든 2조4222억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지난해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확대 약속을 위해 전년과 동일한 금액의 배당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주주환원 확대 및 주가안정 기대에 부응하고자 발행주식의 3%에 달하는 약 939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현대차는 추가로 발행주식의 1%에 이르는 2547억원 규모(결정일 기준)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 이달 말까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투자설명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우선 국내에서 곧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 등을 포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어 미국·유럽, 아시아 등에서 해외 NDR을 순차적으로 마련하고, 글로벌 증권사들의 각종 컨퍼런스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전략 및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자본배분 정책 방향도 적극적으로 주주 및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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