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캐나다 정부 고소…"부당 구금 및 수색"
【밴쿠버=AP/뉴시스】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일(현지시간) 경호원과 함께 밴쿠버의 한 보호관찰소로 향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법원으로부터 84억 원 보석금과 전자발찌 착용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받은 멍 부회장은 자택으로 돌아온 바 있다. 2018.12.13.
【토론토=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던 멍완저우(孟晩舟) 중국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정부 및 국경기관, 경찰 등을 고소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멍 부회장 변호인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소재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멍 부회장 측은 캐나다 당국이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고 구금과 수색, 심문 등을 한 것은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고소장에는 캐나다 정부가 일반적인 "세관 검사를 가장해" 멍 부회장을 심문하고, "강제로 증거와 정보를 제공하게 만들었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캐나다에 요청해 지난해 12월 1일 멍 부회장을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전격 체포했다. 이후 멍 부회장은 1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검찰은 캐나다에 인도를 요청했고, 캐나다 정부는 지난 1일 멍 부회장의 미국 신병 인도 절차를 시작했다. 캐나다 법무부는 오는 6일부터 송환이 적법한지에 대한 심리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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