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당국, 2020년 화성에 탐사기 발사 착륙 계획
"달 뒷면 탐사자료 조만간 세계에 공개 준비"
【서울=뉴시스】인류 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탐사로봇 '위투(옥토끼)-2호가 4일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이 공개한 위투-2 사진.<사진출처: 국가항천국 사이트> 2019.01.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기를 착륙시키는데 성공한 중국 우주 당국이 내년에는 화성을 향해 탐사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CNN과 신화망(新華網)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달 뒷면 탐사계획 '창어(嫦娥) 4' 프로젝트를 주도한 국가항천국의 우웨이런(呉偉仁) 정협위원은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맞춰 있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우 정협위원은 "중국이 지난 60년간 많은 것을 달성했지만 아직 세계 우주대국에는 훨씬 뒤쳐졌기에 발전 속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며 "2020년에는 화성 탐사기를 발사해 궤도를 선회 착륙시켜 탐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한 우 정협위원은 달 표면에 추가로 탐사기를 내려보내 토양 샘플 등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서부 칭하이(靑海)성에 최근 화성 환경을 본뜬 '모의 화성기지'를 개장했다.
환구망(還球網)은 화성기지가 약 250억원을 들여 세워졌으며 부지 면적이 5만3330㎡에 이르고 캡슐에 60명, 텐트촌에 수백 명을 수용해 '화성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 정협위원은 1월 초 세계에서 첫 번째로 달 뒷면에 내린 창어 4호의 탐사로봇 '옥토기(玉兎)-2호'가 현재 착륙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달 표면은 밤이 14일간 계속되고 영하 190도까지 떨어져 탐사로봇은 전자부품 등을 보전하기 위해 일시 '수면 모드'에 들어가도록 설정됐다.
며칠 전에 자동적으로 깨어난 탐사로봇은 정상적으로 가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우 정협위원은 "지난 수일 간 많은 데이터를 추가로 얻었다"며 조만간 이를 세계 각국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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