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아 53명만 '긴급돌봄' 이용… 보육대란 없었다
개학 연기한 61곳 중 60곳은 '자체돌봄' 운영
【수원=뉴시스】 조성필 기자 = 경기 수원시 내 긴급돌봄 기관으로 지정된 한 공립유치원. 2019.03.0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조성필 기자 =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유치원 무기한 개학 연기 첫날인 4일 경기지역에서 긴급돌봄서비스를 이용한 유아는 5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없었던 셈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유아는 모두 218명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실제 긴급돌봄 기관에 등원한 유아는 53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원이 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택 8명, 성남 7명, 화성오산 6명, 광주하남 2명, 용인 1명이었다.
도교육청은 이들 유아를 모두 인근 공립 유치원 등 긴급돌봄 기관에 수용했다.
긴급돌봄 이용 유아가 당초 신청 수에 한참 못 미치는 이유는 개학 연기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 상당수가 연기를 철회하거나, 자체 돌봄을 운영키로 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개학 연기에 돌입한 유치원은 경기지역 전체 1031곳 가운데 6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60곳은 자체돌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학을 연기하고, 자체돌봄까지 운영하지 않은 곳은 성남의 S유치원 하나뿐이었다.
이날 오전 8시까지만 해도 경기지역에서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사립유치원은 71곳에 달했으며, 개학 연기 여부를 묻는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곳도 42곳이나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유치원 중 1곳을 제외하곤 모두 자체돌봄을 운영키로 결정하면서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긴급돌봄 기관에 등원하지 않은 유아의 경우 유치원 자체돌봄과 가정돌봄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유아가 긴급배치된 공립유치원 돌봄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문제가 발생할 시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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