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대변인 "中 국방비 증액 타국에 위협 주지 않아"
"2016년 이래 증가율 한 자릿수 저하...작년 GDP 대비 1.3%"
【주르허(중 네이멍구자치구)=신화/뉴시스】30일 중국 인민해방군 창군 90주년 열병식이 네이멍구 주르허 훈련기지에서 개최된 가운데 중공중앙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군대를 사열하고 있다. 시 주석이 이날 얼룩무늬 전투 위장복 차림을 한 것은 중국군이 실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17.07.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자는 4일 자국 국방예산의 증가율이 4년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장예쑤이(張業遂)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예쑤이 대변인은 최근 중국 국방비 증대에 대한 외부의 우려에 "국방예산이 2016년 이래 한 자릿수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의 제한적인 국방예산이 완전히 국가주권과 안전, 영토보전을 위한 것이며 다른 국가에는 위협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이 국방예산을 합리적이고 적절히 증액하는 것은 국가안전의 유지와 중국 특색의 군사개혁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5년 연속 국방예산을 두 자릿수 증가하다가 낮추면서 2018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같은 기간 주요 선진국의 국방비 경우 GDP 대비 2%를 넘었다"고 장 대변인은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타국에 대한 군사위협은 외교와 국방정책으로 따져야지 국방예산 증액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은 일관해서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달 2019년 국방예산이 전년 신장률 8.1%와 비슷하게 늘어나 1조2000억 위안(약 201조744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했다.
2018년 중국 국방예산은 1조1069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중국군은 해군과 공군을 중심으로 장비와 무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방예산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국방예산은 연구개발비 등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공표액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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