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경기, 관세·정부 셧다운에 둔화...경기판단 하향" 베이지북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드에서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일시 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2019.0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6일(현지시간) 1월 하순에서 2월에 걸쳐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관세와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부 산업의 활동이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지구연준 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는 한편 제조업자의 다수가 해외수요 저하와 관세 비용 상승,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투명감에 계속 우려를 보인 것으로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구 가운데 10곳에서 경제활동이 '약간' 내지는 '완만히' 확대하고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 지구는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했다.
소매와 자동차 판매, 관광, 부동산, 제조업, 인력 파견 등 분야에서 셧다운 영향으로 활동 둔화를 드러냈다고 베이지북은 분석했다.
개인소비는 지구마다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혹한 등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여러 지구가 설명했다.
제조업은 대체로 견조했다. 다만 보스턴 지구의 반도체 기업은 중국의 발주가 40% 감소하고 신규고용을 동결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지구의 기업도 중국과 유럽의 성장둔화로 수주가 감속했고 무역 불투명성이 수요와 전망을 끌어내린 것으로 지적했다.
고용은 대부분 지구에서 늘어났다. 노동시장은 모든 기능 수준에서 일손부족이 이어졌으며 저기능과 고기능 모두 임금이 상승했다. 임금 인상은 대부분 지구에서 완만히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일부 지구는 추가관세 여파로 계속 상승압력이 높아진 반면 다른 여러 지구에선 철강가격이 안정을 유지했다.
베이지북은 오는 19~20일 열리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논의 자료로 쓰인다.
연준은 해외경제의 둔화 등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으나 물가상승 압력이 억제되고 있다고 보면서 추가 금리인상에는 '관망한다'는 자세를 표시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2월25일까지 경제 관련 자료와 정보를 토대로 미국 전역 12개 지구의 연준이 최신 경제동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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