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상최대 대중국 무역적자 후폭풍…트럼프는 "굿딜 아니면 노딜"
NYT "트럼프의 감세로 인해 무역적자 더 악화"
WP "트럼프, 무역에 무지...미 농부와 소비자에게 부담"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중무역협상과 관련해 "좋은 합의(굿딜)가 되든지, 아니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매우 나이스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0년래 최대 무역적자와 사상최대 대중국 무역적자를 기록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4192억 달러(약 473조원)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7년 3755억 달러(약 424조원)에 비해 11.6%나 증가했다. 미국의 대중 수입은 2017년 5055억 달러(약 570조원)에서 2018년 5395억 달러(약 609조원)로 6.7% 증가했다. 반면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약 147조원)에서 1203억 달러(약 136조원)로 7.5% 감소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의 효과는 미미했던 반면 중국의 보복 관세는 미국에 큰 타격을 준 셈이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 적자 역시 6210억 달러(약 691조원)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2008년(7087억 달러) 이후 최대치다.
NYT는 이같은 결과를 무역적자 감축을 자신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로 평가하면서, 무역적자 확대는 글로벌 경제 둔화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지만 트럼프의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와 무역전쟁으로 인해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감세로 현금 여유가 생긴 미국인들이 수입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12월 미국 물품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거의 50%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WP는 오피니언면 칼럼을 통해 "트럼프의 무역 무식이 다시 그를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무역에 관한 개인교습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과 관세폭탄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를 줄이기는 커녕 더 늘어나게 만들었고, 미국 농부와 소비자들에게 더 부담만 지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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