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오만·노르웨이도 보잉737 운항중단…보잉 입장은?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남동쪽 60km가량 떨어진 비쇼프투 마을 항공기 추락 현장에 사고기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탑승자 157명이 사망한 보잉 737 맥스 8기의 추락과 관련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모든 동종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2019.03.11.
AP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한 이들 나라들은 12일 사고 기종인 보잉737 맥스8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보잉737 맥스8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에티오피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까지 총 13개국 소재 항공사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나 사고 기종 제조업체인 보잉사는 여전히 이 기종의 영구퇴출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보잉사는 대신 오는 10월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이 기종의 자동실속방지시스템(automated anti-stall system)을 개선하고 이 기능 관련 승무원 훈련요건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 기종인 보잉737 맥스8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사고 기종과 같다.
이 기종에는 여객기 기수가 정상보다 위로 들릴 경우 실속(失速)을 피하기 위해 자동으로 기수를 낮추는 기능이 도입됐지만, 이는 기수 높이가 잘못 파악될 경우 기수를 비정상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0월 발생한 라이온에어 추락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이 기능 오작동이 원인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보잉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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