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수사인력 대폭 늘렸다…126명→152명
경찰 유착 관련 조사에만 2개팀 추가
연예인 내기 골프 의혹 등 집중 수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됐던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03.15. [email protected]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버닝썬 사건 관련 수사단 규모를 기존 13팀 126명에서 16팀 152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 유착 의혹 수사팀의 경우 4팀 42명에서 지능범죄수사대 2개 팀을 더해 6팀 56명으로 인력을 보강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수사 도중 추가 증거가 확보되면서 불거진 경찰 유착 의혹, 연예인 내기 골프 의혹 등에 대한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관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명 '승리 카톡방'에서 불거진 클럽 내 마약류 투약 및 유통 의혹과 함께 물뽕 등 마약류를 이용한 성범죄 동영상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버닝썬의 탈세 정황까지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후 현재까지 마약 혐의와 관련해 40여명을 입건했다. 이중 버닝썬 클럽 직원과 클럽 내 마약류 위반으로 14명을 입건했으며 클럽 MD 3명을 구속했다. 다른 클럽과 관련된 마약 혐의 피의자도 1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강간약물로 알려진 일명 '물뽕(GHB)' 유통과 관계된 이들은 9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과 '승리 카톡방' 멤버와의 유착 가능성을 포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몽키뮤지엄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과 관련해 "(지난 15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윤 총경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알아봐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며 "그 후 어떤 내용이 (윤 총경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윤 총경과 접촉한 직원 2명을 지난 17일 대기발령 조치하고 윤 총경과 같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처리해 지난 15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서울 강남서 소속 경찰관 A씨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승리 카톡방 멤버인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부부와 윤 총경이 골프를 쳤다는 진술에 따라 추가 수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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