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정부, 北 위성발사시 대응방안 은밀 논의 중"
위성발사 감행시 트럼프 정부 딜레마에 처하게 돼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 서해 미사일 발사장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발사장 복원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번 복원 감지는 지난 2월 28일 결렬된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것이어서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미사일 활동을 시작했다고 단정 짓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2019.03.0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위성발사를 감행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은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내세워 조만간 실제로 로켓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미 정부는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미국 간에 수사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딜레마에 처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북 강경노선을 택할지, 아니면 외교적 솔루션의 가능성을 위해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지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정부 소식통들은 CNN에 위성, 레이더, 전자정보 등을 동원해 통해 북한의 다양한 지점들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 북한 내에서 모종의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는 없지만, 위성 발사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래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북한 서해 발사장에서의 움직임이 위성에 포착되면서 긴급히 대응방안을 논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한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도 발사를 감행할 경우 도발성과 협상에 미칠 충격을 알고 있다"며 "미 정보기관들은 북한 역시 미국과의 외교유지가 자신들의 최선의 이익임을 알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나타낸 일련의 움직임들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를 얻기 위한 조율된 가식적 노력(a coordinated posturing effort to gain leverage in talks with the US)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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