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7%, 특검 보고서 전체 공개돼야"CBS조사
응답자 54% "정치적 동기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진행"
【워싱턴=AP/뉴시스】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 요약본. 바 장관은 요약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혐의는 입증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러나 바 장관이 중립적 관찰자가 아니라며 보고서의 완전한 공개를 촉구했다. 2019.3.25
CBS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77%가 "뮬러 특검의 전체 보고서가 공개돼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공화당 지지자 60%가 전체 보고서 공개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선 90%가 전체 보고서 공개에 찬성했고, 무당층 76%도 같은 응답을 내놨다.
다만 특검 수사결과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당파별로 응답이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 68%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혐의가 벗겨졌다고 본 반면, 민주당 지지 응답자 중에선 9%만 같은 대답을 했다. 무당층 응답자 중에선 33%가 트럼프 대통령 혐의가 벗겨졌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는 34%가 트럼프 대통령이 혐의를 벗었다고 봤다.
전체 응답자 중 23%는 수사결과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 혐의를 벗기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는 응답도 36%였다. 민주당 응답자의 42%가 트럼프 대통령 혐의가 벗겨지지 않았다는 데 힘을 실었다.
한편 응답자 절반 이상(54%)은 트럼프 대통령 및 주변인들의 러시아 공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정치적 동기'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 응답자의 79%가 이같은 대답을 했고, 민주당 지지 응답자 33%도 같은 대답을 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당연한 일이었다고 응답한 이들은 37%였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 응답자 61%와 공화당 지지 응답자 14%가 이같은 답을 했다. 무당층 응답자 중에선 54%가 이번 수사에 정치적 동기가 있었다고 평가했고, 34%는 수사가 당연한 일이었다고 봤다.
민주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선 58%가 이제 러시아 스캔들을 버리고 다른 이슈를 찾아야 한다고 봤다.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38%였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 응답자 66%가 조사 계속을, 공화당 지지 응답자 89%가 다른 이슈 모색을 향후 바람직한 진로로 봤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펜실베이니아 소재 비법인단체 글렌 밀스가 미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지난 26~26일 진행했다. 유무선 전화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영어 및 스페인어 면접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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