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캔들' 수사 벗어난 트럼프 멕시코 국경 폐쇄 경고
민주당에 이민법 개정 촉구
멕시코 등 주변국가들 공격 "불법이민 막지 않고 있다"
【그랜드래피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선거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으로부터 '러시아 공모 스캔들' 면죄부를 받은 후 첫 대중 유세를 펼쳤다. 2019.03.29.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남부 국경지역에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돼 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고 있다. 이민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이민법을 갖고 있지만, 불법 이민 및 마약에 대해 협력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또 다른 트위터에 "멕시코는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말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온두라스, 과테말라와 온두라스는 지난 수년간 우리 돈을 갖고 갔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그런 나쁜 법(이민법)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는다. 남부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불법 이민 문제를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8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을) 도우려고 한다. 우리는 미국과 대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민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으로 이주민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승인한 내년 예산안에 자신이 요구한 국경장벽 예산의 일부만 반영하자 지난달 15일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무력화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무효화 결의안을 재의결하는 표결을 실시했지만 찬성 248표, 반대 181표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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