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영국 국민들, 노딜 브렉시트 두려워 말라"

'브렉시트 반대' 오바마 행정부와 상반된 태도

"여긴 오바마 행정부 아냐…英, 美 무역협정 최우선 상대"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 영국 국민들이 '노딜 브렉시트'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신속한 브렉시트 실행을 촉구했다.

볼턴 보좌관은 30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우리는 EU로부터 독립적인 영국과 무역협정을 맺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브렉시트 문제와 관련해 "(브렉시트) 실현을 위한 영국 국민들의 의지를 간절히 바란다"며 "(영국과의) 무역협정을 열망한다"고 했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규칙이 미국과의 무역을 차별한다고 본다"며 "그는 영국과의 자유롭고 공정한 상호 무역협정을 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영국이) EU와 계속 관련돼 있을 경우 미국을 냉대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은 영국과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대(對)EU·영국 정책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국 내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2개월여 앞뒀던 지난 2016년 4월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에게 "(EU에서 독립한) 영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있어 뒷전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여긴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라며 "영국은 (무역협정에 있어) 최우선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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