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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 아마존 CEO '베이조스' 휴대전화 해킹"

등록 2019.03.31 14: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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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담당 보안책임자 인터뷰

"워싱턴포스트 소유한 베이조스 해치려 시도"

【시애틀=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사진)의 휴대전화을 해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2014년 6월16일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에서 발표 중인 베이조스. 2019.03.31.

【시애틀=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사진)의 휴대전화을 해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2014년 6월16일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에서 발표 중인 베이조스. 2019.03.3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휴대전화을 해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이조스의 보안 책임자 개빈 드 베커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뉴스 매체 더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정부는 워싱턴 포스트를 소유하고 있는 베이조스에 해를 가하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우디의 절대 왕정에 대해 비판을 가하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던 매체다.

카슈끄지는 작년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 살해당했다. 터키 당국,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은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암살됐다고 결론 내린 상태다.

드 베커는 "우리 조사관과 몇몇 전문가는 사우디가 베이조스의 휴대전화에 접근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조사 결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이들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NYT)는 "드 베커의 주장은 근거가 모호하며 많은 의문점을 남긴다"고 분석했다.

드 베커는 인터뷰 내내 직접적인 증거를 밝히지 않았으며, 이 문제에 관해서도 다시는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NYT는 다만 드 베커의 주장이 최근 이혼을 발표하고 전직 TV 앵커 출신 로런 산체스와의 불륜설에 시달리고 있는 베이조스 사건에 반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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