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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B 스텔스기, 독도함·마라도함서 이착륙 하게 될까

등록 2019.04.01 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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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해병부대 사령관, 심포지엄서 발표 예정

"독도함·마라도함에 美 F-35B 착륙 못할 이유 없어"

성공하면 향후 F-35 추가분 도입할 때 검토할 수도

【 AP/뉴시스】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 AP/뉴시스】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최근 창군이래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 2대가 공군 청주기지에 안착한 가운데 미국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수직이착륙형(STOVL)인 F-35B가 우리나라 대형수송함(LPH)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착륙할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루이 크라파로타 미 태평양해병부대(MFP) 사령관(해병중장)은 오는 2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리는 해병대 창설 70주년 국제심포지엄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미 해병대 역할 및 협력증진 방안'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병대가 1일 밝혔다.

미리 공개된 발표문에서 크라파로타 사령관은 "한국 해병대의 마린온 헬기들이 독도함급의 상륙강습함에 탑재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이것은 한미 해병대가 능력을 발전시키고 개발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분야가 될 것"이라며 "저는 두 번째 독도함급 LPH 마라도함이 내년에 취역하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차 이 함정들에서 항공자산들을 함께 훈련하고 운용하기 위해 한미 해병대의 능력을 추가로 발전시킨다면 이 LPH 함정들에 미 해병대의 F-35B를 착륙시키는 것 또한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35B는 미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F-35 스텔스 전투기에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개량형 버전이다. 긴 활주로가 있어야 하는 다른 전투기와 달리 상륙강습함 등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현재 미 해병대가 운용 중이며, 지난해 9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시설 폭격 당시 USS에섹스 상륙강습함에서 이륙해 공격에 나서는 등 실전 투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해군 독도함.

【서울=뉴시스】 해군 독도함.


검토 단계지만 해군은 마라도함과 같은 대형수송함에 F-35B의 탑재운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이 상륙함과 호위함에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래 전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다.

이미 F-35B를 도입하기로 한 일본은 이즈모급(2만6000t급) 호위함에 F-35B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조하기로 했다. 중국은 항공모함에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를 항모 기반형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9일 F-35A를 들여오면서 동북아 주변국들과 함께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반열에 올랐다. 공군은 연내 10여대를 전력화하고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40대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는 F-35A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미 해병대의 연합훈련 때 미 해병대가 운용 중인 F-35B가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이착륙한다면 향후 우리 군의 F-35B 운용 가능성을 전망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F-35B이 독도함이나 마라도함에 이착륙하는 모습을 보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독도함은 물론 취역을 앞둔 마라도함에 F-35B가 착륙하려면 갑판 등의 개조·개장이 필요하다.

 현재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상륙헬기와 같은 회전익 항공기나 틸트로터 수송기인 MV-22 오스프리 등의 이착륙 정도만 제한적으로 가능한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해군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진수식 모습.

【서울=뉴시스】 해군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진수식 모습.


한편, 크라파로타 사령관은 지난달 미국 항공기 14대가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전개해 특수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3월 미국 해병대 항공기가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해병대와 특수훈련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크라파로타 사령관은 "지난달에도 4대의 MV-22 오스프리, 4대의 CH-53 헬기, 4대의 신형 코브라 헬기, 2대의 신형 휴이(UH-1H) 헬기 등 14대의 항공기를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와이에 주둔한 해병들의 입장에서 이는 한국 해병대 및 특수작전 부대들과 함께 훈련할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군과의 훈련을 통해 미 해병대의 전투준비 태세는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지난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군 MV-22 오스프리.

【서울=뉴시스】 지난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군 MV-22 오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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