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P 앙카라·이스탄불 패배로 보수적 정책 퇴조할 듯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1일 이스탄불에서 이날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패배, 25년 간 유지해온 승리를 야당측에 넘겨주었다. 이는 이들 대도시에서 보수적 이슬람 정책이 퇴조할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 2019.4.1
오즈칸 교수는 지난 25년 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보수 이슬람주의 정당이 장악해온 헤게모니는 이제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KP가 두 대도시에서 패배한 근본적인 원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간 소득층의 표심을 잃은 때문"이라며 "이들은 터키의 경제와 교육, 도시 정책들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즈칸 교수는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의 AKP가 획득한 총 득표수가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은 에르도안을 믿는 기본 지지층은 여전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경제를 제대로 이끌고 있다고 믿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칸은 이어 "이는 터키 유권자들은 '터키 경제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르도안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공식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집권 AKP는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모두 야당에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AKP는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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