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점식 측근, 기자 매수 시도 의혹…선관위 조사 중(종합)
통영지역 기자에 금품 건네 "우호적 기사 써 달라"
민주당 "구태 정치 악습 되풀이…철저한 조사 촉구"
【고성=뉴시스】차용현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적인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경남 고성군 고성읍 고성축협 앞 광장에서 통영·고성 지역구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경남도선관위는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 통영지역 주간지 기자가 정 후보 측근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을 통영시선관위에 고발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통영시선관위에 따르면 정점식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역의 모 인사가 며칠 전 지역 주간지 기자 A씨에게 수십만원을 건네며 우호적인 방향의 기사를 써 달라는 청탁을 했다.
경남도선관위는 A씨의 금품 제공 고발사건에 대해 경남도선관위에서 파견된 부정선거단속반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정당한 방법으로 선거에 이기는 대신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언론을 압박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은 지역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생각, 고발하게 됐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A씨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통영시선관위 관계자는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 "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니 구태 정치의 악습이 되풀이되고 있어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통영·고성 지역은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등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며 "이번 선거마저 불법 돈 선거로 치러지게 되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챙겨야 할 국회의원이 또 다시 법정다툼으로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점식 후보는 돈을 건넸다는 최측근 인사의 불법 행위에 대해 유권자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해당 선관위는 유착관계를 신속히 조사해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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