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화마에 법원도 멈췄다…속초 등 재판연기
5일 일부 선고 외 나머지 재판 연기 조치
파일서버 분리 작업…현재 복구·정상가동
【동해=뉴시스】김태식 기자 = 5일 전날 강원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강풍을 타고 인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 오토캠핑장에서 한 소방대원이 펜션을 태우는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2019.04.05. newsenv@newsis.com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속초지원은 이날 재판 절차를 연기하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오늘 진행될 재판 중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선고만 진행하고 나머지 재판은 모두 연기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법원을 방문하는 과정에 시민들이 산불로 불편을 겪게 될 것을 막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법원은 산불로 재판 기록 등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날 오후 9시30분께 전산정보국 요원을 속초지원으로 긴급 파견했다.
전산정보국 요원은 이날 오전 12시30분께 파일서버를 분리했으며, 속초지원 소속 판사와 직원들도 비상근무에 나서 형사기록 등을 양양등기소로 이전할 준비를 했다.
다만 산불이 법원 청사에 옮겨붙지 않아 오전 6시30분께 분리한 파일서버를 복구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지진이나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사법' 매뉴얼을 더욱 체계화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로 강원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으며, 산림청과 소방·경찰·군·지자체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을 진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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