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동해안 산불피해 역대 최대 규모…중대본과 경찰 피해집계 달라 혼선
【동해=뉴시스】김태식 기자 = 5일 전날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과 진화대원들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2019.04.05. newsenv@newsis.com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붉은 금요일'인 지난 4일 강원 인제와 속초·고성, 강릉·동해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4~6일 발생한 산불 현장에 대해 위성영상 아리랑 3호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잠정 집계된 530㏊의 3배가 넘는 1757㏊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최근 동해안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중 이번 산불로 소실된 산림면적은 지난 2000년 강릉 등 4개 시·군 2만3138ha, 1996년 고성 죽왕 3762ha에 이어 세 번째 기록했다.
【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5일 오후 산불 피해가 큰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의 어르신들이 화마로 집이 다 타버려 모든 재산을 잃게 되자 임시 거처로 옮긴 마을회관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 2019.04.05. photo31@newsis.com
또 피해 규모는 사상자 2명을 비롯해 주택 516동이 불에 탔으며 창고 219동, 농림축산기계 1000대, 축사 82동, 관람시설 168동 등으로 역대 최다 피해를 기록한 지난 2000년 4월 강릉시 등 동해안 4개 시·군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 넘는 규모이다.
지난 2000년 4월 강릉·동해·삼척·고성 등 동해안 4개 시·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2만3138ha, 사상자 17명(사망 2명, 부상 15명), 299세대 85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피해집계도 제각각이여서 혼선을 빚고 있다.
【속초=뉴시스】박진희 기자 =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시름에 잠겨 있다. 2019.04.05.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이재민은 613세대 1053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이 집계한 이재민 현황은 지난 9일 오후 6시 현재 542세대 11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피해집계도 제각각이여서 강원도와 산림청은 속초.고성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30ha 등 총 530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5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현장에 투입된 산림청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4.05. [email protected]
하지만 경찰은 속초·고성 400ha, 강릉·동해 360ha로 집계하고 하고 있어 인제지역 30ha를 포함하면 740ha에 이르는 등 피해 집계가 제각각이여서 혼선을 빚고 있다.
한편, 강원도의 최근 산림 100ha 이상 산불의 피해가 발생한 동해안 주요 대형산불 발생현황에 의하면 지난 1996년 4월 23일 고성 죽왕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3762ha의 산림이 소실되는 등 현재까지 총 16건이 발생해 3만1254ha의 산림이 사라졌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