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5선 연임에 우려 쇄도
하레츠, 서안 합병 공약 두고 "민주주의 종말 알려"
【텔아비브=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총선 투표가 종료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4.10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는 1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의 승리로 이스라엘 민주주의가 내부에서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복스는 네탸나후 총리가 그간 ▲독립언론 매수 ▲아랍계 이스라엘인 배제 ▲반정부 성향 시민단체 탄압 등을 통해 민주주의 근간을 심각하게 해쳤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과 분쟁 해결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과 갈등을 조장해 정적인 좌파를 제거하고 총리 권한을 강화해왔다는 지적이다. 5번째 임기 중 그 경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재임 중 기소 면제를 위해 극단주의자들과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합병을 두고 '악마의 거래(Faustian bargain)'에 나설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합병 방침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을 '비민주적 유대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차별정책) 국가'로 이끌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레츠는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합병은 이스라엘의 국제적 지위를 부식시키고 팔레스타인과 분쟁을 해결할 기회인 '두 국가 해법'을 소멸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 국가로서 이스라엘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스라엘 국가를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선거권을 박탈하고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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