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집권 2기 경축 군중대회…태양절 열병식은 없을 듯(종합)
2인자 최룡해 경축보고 충성 독려
"역사적 사변, 필승 투지 배가 대경사"
"국가 최고직책에 모셔" 국가수반 공식화
김재룡 내각총리 등 신진 대거 주석단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충성 결의
김영철, 리용호, 최선희 주석단 호명 안돼
"태양절 열병식 관련 특이동향은 없어"
【서울=뉴시스】 지난 1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경축 중앙군중대회. (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은 지난 13일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경축 중앙군중대회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군중대회는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르며 2인자의 지위를 확고히 한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주도로 진행됐다.
경축보고는 최 부위원장이 했다. 그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하고,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시정연설을 받아안은 것은 주체조선의 역사적 사변"이라며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는 천만대중에게 필승의 신심과 투지를 배가해주는 대경사"라고 선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특히 "최고령도자 동지를 전체 조선인민을 대표하고 나라의 전반사업을 지도하는 국가의 최고직책에 모심"이라며 김 위원장이 명실상부한 국가수반의 지위에 올랐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공화국 정권을 강국건설의 위력한 정치적 무기로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주체 사회주의위업을 다그쳐 인민의 꿈과 이상을 빛나게 실현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최 부위원장은 "절세의 위인을 우리 국가의 최고직책에 높이 모신 영광을 안고 최고령도자 동지의 사상과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주체의 사회주의조선을 온 세계에 빛내어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신문은 선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철민 청년동맹중앙위원장, 장철 국가과학원장 등 각계각층 군중들의 연설도 이어졌다. 신문은 "연설자들은 (김정은 추대가) 최고령도자 동지의 령도따라 주체의 한길로 억세게 나아가는 공화국의 불패성에 대한 뚜렷한 과시라고 격정에 넘쳐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새로 선거된 당 및 국가지도기관 성원들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9.04.1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이날 주석단에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2기 체제 핵심 인물들이 모두 자리했다. 최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국무위원회 위원인 김재룡 내각총리, 리만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도 주석단에 올랐다. 그러나 국무위원회 위원인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주석단 명단에 호명되지 않았다.
한편 태양절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는 이달 초 촬영한 상업위성 영상에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차량 200여대가 집결한 모습이 포착됐으며,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이 차량들은) 열병식 차량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중대장 전원회의, 군중대회 참가 병력이 이동할 때 차량이 이동하는 게 있다. 이 차량만으로는 열병식을 준비한다고 확정해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써는 열병식 관련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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