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플러스 인수로 F&B 확장" 한화 김동선, 버거·와인·피자에 음료까지 '광폭행보'
김동선 부사장 이끄는 한화갤러리아, 이달 '퓨어플러스' 인수
파이브가이즈 성공으로 로봇 피자기업 인수하며 사업다각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국내 오픈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통·호텔·외식·로봇·해외건설 등에서 한화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식음료(F&B) 분야에서도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음료 제조 전문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인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달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계약은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김 부사장의 사업 확장이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파이브가이즈는 강남, 여의도(더현대서울), 고속버스터미널(신세계백화점), 서울역에 이어 지난 9일 서울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문을 열었다.
동시에 김 부사장은 와인자회사 '비노갤러리아'를 설립하며 주류 수출입와 도소매업 등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베리코의 경우, 한화가 직접 스페인 현지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의지를 보인 김 부사장은 음료 제조 전문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하며 향후 '프리미엄 건강 음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퓨어플러스는 30년 이상 비알코올성 음료에 주력한 제조 전문기업으로 건강음료, 유기농 주스, 어린이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호주, 북유럽 등 전세계 50개국에 연간 15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알로에, 숙취 해소 음료 등 생산중인 제품 종류만 약 200여종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이와 함께 김 부사장은 첨단 로봇 기술을 확용한 '푸드테크'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한화푸드테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꾼 후 푸드테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화푸드테크는 김 부사장 주도로 2월에 미국의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하고, 4월엔 서울 한남동에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X'를 오픈했다.
파스타X는 주방에 조리를 도울 수 있는 푸드테크 로봇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월엔 연구·개발(R&D) 센터를 오픈하는 등 푸드테크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화푸드테크는 최근 특허청에 '차이니즈 다이닝 타오타오'를 상표 출원하며, '파스타X'에 이어 로봇 등 푸드테크 기술을 활용한 중식당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퓨어플러스 인수 관련,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우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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